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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강화] '퓨처스 맹폭' 복귀 앞둔 이재현 "영웅이와 경쟁 의식? 전 원래 이 악물고 해요"

"저는 원래 이 악물고 합니다."1군 복귀를 앞둔 이재현(21)은 최근 하루하루가 즐겁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어깨 통증(탈골)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실전(2군)에서의 성적도 좋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군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재현은 설레는 마음으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최근 이재현은 퓨처스(2군) 리그를 맹폭하고 있다. 10일까지 그는 퓨처스리그 5경기에 나와 타율 0.562(16타수 9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얼마 전까지 재활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두 경기에선 유격수로 출전, 수비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재현은 지난해 유격수로만 14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49, 114안타, 12홈런, 60타점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으나, 습관성 어깨 탈골로 시즌 직후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5~6월에야 복귀가 가능할 거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이재현은 젊은 나이와 무시무시한 회복력으로 시점을 앞당겨 4월 실전에 복귀해 지금에 이르렀다. 삼성은 오는 1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이재현을 복귀 시킬 예정이다. 11일 강화 SSG퓨처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2군과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재현은 "컨디션은 100%다"라며 웃었다. 그는 "가면 갈수록 컨디션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이제 통증도 하나도 없다"라며 후련해했다. 이재현은 "캠프 때부터 기술 훈련을 하면서 코치님에게 많이 배웠다. 예전엔 무작정 세게 치려고만 했다면, 지금은 정확하게 공을 맞추려는 연습을 한 게 지금 좋은 타격감에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복귀 시점을 1~2달이나 앞당긴 무시무시한 회복력, 이종열 삼성 단장은 "(이)재현이 복귀 의욕이 상당하던데, (김)영웅이 때문인가"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가 빠진 삼성의 1군 유격수는 이재현의 입단 동기(2022년) 김영웅이 맡고 있다. 김영웅은 올 시즌 15경기 타율 0.310, 18안타, 3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팀 내 타율 3위, 안타 2위, 타점 2위, 홈런 1위다. 주전을 넘어 핵심 유격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재현이 1군에 올라가도 김영웅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하지만 단장의 농담에 "저는 원래 이 악물고 한다"라고 말한 이재현은 "지금 이 경쟁심이 우리(동기들)에게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영웅이도 확실한 자리가 없다.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지금의 경쟁이 우리에겐 꼭 필요하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재현은 경쟁보다 '공존'의 그림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의 베스트 구상은 이재현이 유격수에 들어가고 주전 3루수를 김영웅이 맡는 것이다. 여기에 또 다른 입단동기 김재혁까지 펄펄 날고 있어 동기 3명이 한 그라운드에 서는 좋은 그림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타율 0.333, 6안타, 6타점을 기록 중인 김재혁은 외야뿐만 아니라 1루수로도 투입돼 공수주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재현은 "아무래도 또래 친구들과 함께 경기하면 편한 건 사실이다. 작년에 (김)영웅이와 유격수와 3루수를 함께 보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는데, 편하게 경기하다보면 경기력이나 팀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 빨리 1군에 올라가서 함께 경기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앞으로 약 5일, 1군에 복귀하기까지 이재현은 "경기 감각은 다 올라온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몸 관리를 잘하고, 지금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해 1군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으로 건강하게 잘 돌아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강화=윤승재 기자 2024.04.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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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멀티 안타' 이재현, 타율 0.562 퓨처스 맹폭…'복귀전' 추신수도 안타·타점

1군 복귀가 눈앞인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퓨처스(2군) 리그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이재현은 10일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에서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현의 퓨처스리그 타율은 0.562(5경기 16타수 9안타)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이재현은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이승훈의 5구를 받아쳐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두 번의 폭투로 3루까지 안착한 이재현은 김태훈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3-1로 맞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추가 안타에 이어 타점도 올렸다. 무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이승훈의 2구를 받아쳐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가르는 적시타로 연결해 타점을 기록했다. 3회 세 번째 타석에선 정타로 타구를 외야로 보냈으나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안타로 이어지지 못했다. 5회 초 네 번째 타석은 유호식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재현은 7회 초 타석 때 양도근과 교체됐다. 수비에선 2회 말 최민창의 뜬공을 안정적으로 뒷걸음질하며 잡아냈다. 하지만 6회 말 무사 2, 3루에선 최민창의 유격수 앞 땅볼을 잡아냈으나 글러브 속에서 한 차례 더듬으면서 타자 주자를 출루시켰다. 이외에는 이재현 쪽으로 가는 타구가 없었다. 이재현은 지난해 유격수로만 14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49, 114안타, 12홈런, 60타점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으나, 습관성 어깨 탈골로 시즌 직후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5~6월에야 복귀가 가능할 거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이재현은 젊은 나이와 무시무시한 회복력으로 시점을 앞당겨 4월 실전에 복귀했다. 이후 이재현은 수비 대신 타격에만 나서며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뒤, 유격수로 복귀한 9일 SSG전에서도 멀티 안타를 때려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0일 경기에서도 2안타를 기록하며 1군 복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한편,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추신수도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홈 개막전에서 견제구에 손가락을 맞아 부상 이탈했다. 오른 약지 골절 소견을 받은 추신수는 이후 회복 및 재활 훈련 끝에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창평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지명타자 추신수는 상대 선발 김대우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1사 1, 2루에서 나온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추신수는 6회 말 타석 때 신범수와 교체됐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5:38
메이저리그

입단 계약금 111억원, MLB닷컴 랭킹 1위…'괴물 유망주' 빅리그 콜업

특급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21)가 빅리그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소식통에 따르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넘버원 유망주 할러데이를 콜업한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할러데이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로 입단 계약금만 819만 달러(111억원)를 받은 '거물'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선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에 모두 앞선 전체 1순위로 평가됐다.할러데이의 콜업은 시간문제였다. 할러데이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1, OPS(출루율+장타율) 0.954로 활약했다. 개막전 엔트리 등록엔 실패했으나 마이너리그 맹타로 눈길을 끌었다. 할러데이의 시즌 트리플A 성적은 9경기 타율 0.342(38타수 13안타) 2홈런 9타점이다. 출루율(0.490)과 장타율(0.605)을 합한 OPS가 1.096에 이른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가 모두 가능한 할러데이는 전천후 내야 자원이다. MLB닷컴은 할러데이가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9경기, 타율 0.194)에 빠진 2루수 조던 웨스트버그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할러데이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4개 레벨을 월반하며 통합 125경기 타율 0.323(477타수 154안타) 12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0 10:46
프로야구

[IS 스타] 확률 0.01%가 뒤집히나, 에레디아가 '굴욕'을 막았다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33)가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7-6으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을 5-3으로 승리했던 SSG는 이틀 연속 만원(2만3000석) 관중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롯데는 개막 연패 늪에 빠졌다.이날 SSG는 선발 엘리아스(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와 최정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8회까지 6-0으로 앞섰다. 중계 포털사이트에는 SSG의 승리 확률이 99.9%로 표시될 정도로 무난한 승리 분위기였다. 그런데 9회 초 중견수 최지훈의 실책이 발단이 돼 무려 6실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가까스로 역전을 막고 9회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롯데 쪽으로 기운 것처럼 보였다. 대부분의 필승조를 가동한 SSG로선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도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패배 확률 0.01%가 뒤집힐 절체절명의 위기. 에레디아가 스윙 하나로 경기를 끝냈다. 9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에레디아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3구째 커버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타격 직후 포효한 에레디아는 경기 뒤 "치열했던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쳐서 기쁘다. 타석에서 좋은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콘택트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어제까지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모든 상황이 쉬울 순 없다. 오늘 좋은 분위기를 가져온 만큼 앞으로도 콘택트를 가장 신경 써서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지난해 에레디아는 타율 0.323(473타수 153안타) 12홈런 76타점으로 활약했다. 가치를 인정받아 재계약에 성공,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라면서 "항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야구 선수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4 18:34
프로야구

"당장 내일도 뛸 수 있대요" 젊음이 무기, 삼성 이재현 복귀 한 달이나 앞당겼다 [IS 피플]

“당장 내일도 뛸 수 있다고 하던데요.”역시 젊음이 무기다. 당초 5월 복귀가 예상됐던 이재현(21·삼성 라이온즈)의 복귀가 한 달이나 앞당겨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의 회복세가 빠르다. 예상보다 3~4주 앞당겨진 것 같은데, 4월 초면 경기에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그의 복귀를 기대했다. 이재현은 삼성의 미래다. 2022년 입단 이후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의 각별한 지원을 받으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유격수로만 14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49, 114안타, 12홈런, 60타점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준수한 유격수 수비 능력도 인정받았고, 연봉도 팀내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133.3%)을 기록하며 억대(1억4000만원)에 진입하기도 했다.하지만 이재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중 습관성 어깨 탈골로 고생했던 이재현은 미래를 위해 시즌 직후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수술 당시 그의 예상 회복 기간은 4개월. 완치가 4개월이지, 기술 훈련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기간까지 더한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당시 박진만 감독도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할 거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재현의 복귀 시계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돌아갔다. 재활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이재현은 빠르게 몸을 만들어 1군 캠프에 남았다. 캠프 막판에는 기술 훈련까지 소화했다. 6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박진만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일 바로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까지 올라왔다고 한다”라며 그의 회복세에 혀를 내둘렀다. 물론, 당장 경기 투입은 힘들다. 시범경기 출전 가능성 여부 질문에 박진만 감독은 “그래도 시범경기는 너무 이르다”라면서 “타격은 괜찮은데, 수비에서 아직 걱정 요소가 남아 있다. 자기도 모르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을 때가 문제다. 어깨에 충격이 가지 않을 정도로 회복이 돼야 경기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래도 이재현은 예상보다 빨리 실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재활 파트에 따르면, 4월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거라고 한다. 4월 초에 실전 경기를 치르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라며 그의 빠른 복귀를 반겼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7 12:04
프로야구

2024 한화 타선, 키워드는 '강한 2번+1루 안치홍’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컴백으로 한화 타선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선이 에이스 류현진을 어떻게 돕게 될지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키워드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한 한화 선수단은 6일 자체 훈련, 7일 청백전 등으로 몸을 푼 후 9일 시범경기부터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들어간다.한화 마운드는 류현진의 합류로 탄탄해졌다. 류현진과 신인왕 문동주를 중심으로 짜인 한화 선발 로테이션은 정상급 선발진을 보유한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경계할 정도다.6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한화의 관건은 결국 공격력이다. 한화는 지난해 팀 타율 0.241, 604득점(이상 10위), 100홈런(공동 3위)을 기록했다. 홈런왕 노시환,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채은성 덕에 홈런 순위는 높았으나 다른 타자들이 뒷받침하지 못했다. 결국 노시환(전반기 타율 0.317 19홈런-후반기 타율 0.268 12홈런)과 채은성(전반기 타율 0.291 11홈런-후반기 타율 0.228 12홈런)도 모두 후반기 부진에 빠졌다. 올해는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그리고 FA로 영입한 안치홍이 가세한다. 두 사람의 타순과 포지션은 윤곽이 나왔다. 페라자는 장타와 출루, 도루를 두루 갖춰 상위 타선에 배치될 전망이다. 최원호 감독은 "페라자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가 0.9를 넘겼다(0.922). 삼진은 리그 평균치 정도인 데도 사사구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고 출루 능력에 방점을 뒀다. 발도 빠르다. 페라자는 2022년 도루 15개, 지난해 도루 13개를 기록했다. 최 감독은 "페라자 앞(1번 타순)에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배치하겠다. 페라자는 두 자릿수 이상 도루도 가능하다. 2번 타자에 그를 두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2번 타자 타율 0.224 OPS 0.614(이상 10위)에 그친 한화에 천군만마다. 안치홍은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1번부터 하위 타순까지 두루 경험했다. 타순보다 수비가 관건이다. 한화는 그의 체력 부담을 줄여 타격에 집중하게 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문현빈이 수비 폭이 더 좋다. 문현빈을 선발로 기용한다면 2루수로 활용하는 게 그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안치홍의 경우 수비보다 공격 쪽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144경기 전 타석에서 기용하려면 수비까지 부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거다. 안치홍은 채은성과 함께 1루수와 지명 타자를 중점적으로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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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아버지'와 함께한 훈련, 비상 꿈꾸는 강진성

'아버지'와 함께 훈련한 내야수 강진성(31·SSG 랜더스)이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강진성은 지난해 12월 서울가동초등학교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구단 단체 훈련이 금지된 비활동기간(12월~1월) 모교로 향한 그의 곁에는 아버지인 강광회(56)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이 있었다. 1995년부터 KBO리그 심판으로 활동 중인 강 위원은 선수 시절 외야수로 뛴 '프로 선배'다. 강진성은 아버지의 맨투맨 지도를 받으며 초등학교 실내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KBO는 2020년 6월 '선수와 부자 관계에 있는 심판은 해당 선수가 속한 팀의 경기에서 주심을 볼 수 없다'는 이른바 '강진성 내규'를 마련했다. 강광회 위원은 이후 아들의 경기를 주심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강진성은 "아버지께서 계속해서 내가 출전한 경기를 모니터링 해주셨다. (타격) 타이밍이 늦는 부부분에 대해 대화를 많이 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야구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아버지의 말씀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반겼다. 강진성의 야구 인생은 롤러코스터 그 자체다. 2020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기록, 1군 데뷔 8년 만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해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차지해 그의 대기만성 스토리가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부진했다. 2021년 12월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외야수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두산 베어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해 5월에는 투수 김정우와 맞트레이드 돼 SSG로 이적했다.강진성은 "한 경기 4안타도 기록하면서 8월까지는 페이스가 좋았는데 왼 옆구리 통증이 있었다. 어느 정도 통증을 갖고 경기를 준비했는데 그 탓에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팀도 포스트시즌(PS)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해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강진성은 이적 후 8월까지 47경기 타율이 0.283로 준수했다. 하지만 9월 이후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위로 PS에 진출한 SSG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NC를 만나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강진성은 현재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12월부터 통증 없이 몸을 잘 회복했다"며 "(은퇴 시즌을 앞둔) 추신수 선배님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어디에서 시작하든 야구는 똑같다. 시즌이 중요한 만큼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일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후반 배트 스피드가 떨어졌는데, 이런 약점을 캠프에서 잘 보완하겠다. 훈련과 실력을 통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진성 곁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손시헌 SSG 2군 감독이다. 손시헌 감독은 2019년 은퇴할 때까지 NC에서 6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강진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SSG 관계자 중 하나다. 강진성은 "동경했던 선배님이셨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독님을 많이 따르려고 한다"며 "지난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부상 예방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3 07:01
프로야구

손아섭의 외야수 자청, 박건우 "제가 열심히 수비 나갈게요"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건우는 "지난해 그토록 바라던 개인 첫 골든글러브(외야수)를 수상해 정말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시즌에는 "수비를 열심히 나가겠다"고 다소 '소박한' 목표를 내걸었다. 박건우는 지난해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9 12홈런 85타점을 기록, 골든글러브(GG)를 수상했다. 프로 입단 15년 만에 처음으로 GG를 품에 안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야구 선수로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 중 하나였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정말 행복했다"며 "또 받으면 좋겠지만 (욕심내지 않고) 잘하면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버킷 리스트'에는 타격왕도 있다. 박건우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무대 진출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현역 선수 중 타율 1위(0.326·총 4518타석)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개인 타이틀은 물론 타격 1위를 차지한 적 없다. 2016년 개인 최고 타율 0.366를 올렸지만, KIA 타이거즈 김선빈(0.370)에 간발의 차로 밀렸다. 박건우는 "지난해 (손)아섭이형이 타율 1위에 오른 걸 보면서 멋있고 부러웠다"면서도 "내가 받고 싶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다. (2017년에) 타율 2위까지 올랐지만, (최종전에서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얼굴을 다쳐 교체됐다. 타격왕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박건우는 개인 성적이나 타이틀에 특별한 목표를 두진 않고 있다. 그는 "기량을 잘 유지해서 조용하지만, 길게 뛸 수 있는 선수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런 박건우가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외야 수비다. 지난해 우익수로 가장 많은 686이닝을 수비했고, 중견수로도 41과 3분의 2이닝을 나섰다. 지난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뛴 손아섭은 올해 외야 수비에 대한 목표 의식을 드러냈다. 자신이 지명타자에 집중함에 따라 외야수로 나선 후배들이 "희생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올 시즌에는 후배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지와 함께 "2024년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우익수로 박건우의 뒤를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34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박건우는 '희생'이라고 한 손아섭의 표현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수비는 당연하다. 게다가 수비하는 것을 좋아한다. 수비를 나서지 않으면 어색하다. 매번 수비를 나가다가 지명타자로만 나서면 무언가 대타로 나가는 기분이랄까. 오히려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손아섭의 외야 수비 자청에 대해 강인권 NC 감독은 "고민이 된다. 박건우와 같이 우익수를 보게 할지, 아니면 (손아섭에게) 좌익수를 맡길지에 관해 캠프에서 훈련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강 감독의 외야 구상에 관해 궁금증을 드러내면서 "좌익수는 다소 어색하나 (외야) 나머지 포지션은 괜찮다. 1루수 준비도 한 적 있다"면서 "올 시즌에도 (손)아섭이 형이 지명타자로 많이 나설 텐데, 저는 (어디든지) 열심히 수비 나가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이형석 기자 2024.02.08 14:09
프로야구

“맡겨 놓은 거 아니잖아요” 이재현·김영웅이 ‘제 자리’를 원하는 각기 다른 이유 [IS 인터뷰]

“확실한 제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2022시즌 입단 동기, 이재현과 김영웅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그러자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모두 ‘자기 자리’를 찾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두 선수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그 말에 내포된 의미도 달랐다.1차 지명 이재현에 이어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영웅은 팀에서 기대하는 내야수 유망주긴 하지만, 아직까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이원석이 떠난 3루수 자리를 강한울, 공민규와 번갈아 맡으며 기회를 받았지만, 눈도장을 확실히 찍지 못했다. 지난해 김영웅이 거둔 성적은 55경기 타율 0.187, 2홈런, 12타점. 팀에서 기대하는 거포 잠재력도 꽃피우지 못했다. 새 시즌엔 시작부터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이번엔 유격수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어깨(왼쪽) 재활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김영웅이 후보로 떠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초반 유격수 자리에 김영웅과 강한울을 두고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웃지 않았다. 자리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이재현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자리를 내어줘야 하는 ‘대체’의 이미지가 강하다. 어느 포지션의 최유력 후보라고 평가받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 포지션이 해마다 옮겨지는 건 확실하게 자리를 못 잡고 있다는 말도 된다. 그런 의미에서 김영웅은 “확실한 내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주전’ 입지가 확고한 이재현은 왜 ‘제 자리’를 원했을까. 이재현은 지난해 유격수로만 143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타격 성적도 타율 0.249, 114안타, 12홈런, 60타점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준수한 유격수 수비 능력도 인정받았고, 연봉도 팀내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133.3%)을 기록하며 억대(1억4000만원)에 진입했다.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다시 주전 유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재현은 “(주전 자리를) 맡겨 놓은 게 아니지 않나”라며 일축했다. 건강하지 않으면 자기 자리는 없다는 뜻이었다. 이재현은 지난해 가을 습관성 어깨 탈골로 수술대에 올랐다. 2022년 데뷔 첫해에는 허벅지 통증과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시간이 많은 만큼 이재현은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또 이제 막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렀기에 아직 확실한 자기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했다. 두 선수는 '제 자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모든 게 아쉬웠다”는 김영웅은 자신의 장점이었던 거포 잠재력을 꽃피우기 위해 겨우내 8~9kg를 찌웠다. 피나는 웨이트 훈련의 결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에야 투구가 좀 보이기 시작했다. 히팅 포인트도 잡혔다. 좋았던 기억을 잘 살리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현은 아직 재활 훈련 중이지만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최근 캐치볼과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빠르면 4월초에도 복귀가 가능하다고. 이재현은 “아직 기술 훈련을 더 해봐야 제대로 된 몸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완벽하게 회복해서 시즌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제 다시 부상을 겪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고 몸을 잘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7 15:0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BA 평가 역사 바꿨다…1990년 이후 첫 1위, 1위, 1위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남다른 이정표를 하나 세웠다.18일(한국시간) 미국 지역 매체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내야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가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24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BA는 공신력 있는 유망주 평가 전문 매체.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인 할러데이는 계약금을 819만 달러(110억원)나 받은 대형 유망주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4개 레벨을 월반하며 통합 125경기 타율 0.323(477타수 154안타) 12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42)과 장타율(0.499)을 합한 OPS가 0.941로 수준급이었다.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에서 다소 고전했으나 BA는 그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았다.할러데이의 BA 유망주 랭킹 1위가 눈길을 끄는 건 '볼티모어의 과거' 때문이다. 볼티모어는 2년 전 포수 유망주 애들리 러치맨이 BA 평가에서 1위로 뽑혔다. 지난해에는 내야 유망주 거너 헨더슨이 1위 명맥을 이어갔다. 러치맨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헨더슨은 같은해 2라운드 전체 42위 출신이다. 볼티모어는 두 선수 영입에만 계약금 1040만 달러(139억원)를 투자했고 선수들은 기대대로 성장했다. 할러데이까지 포함하면 볼티모어가 3년 연속 유망주 1위를 배출하게 된 셈이다. 볼티모어선은 '볼티모어가 BA의 순위 발표가 시작한 1990년 이후 3년 연속 최고 유망주를 배출한 첫 구단이 됐다’고 조명했다. 같은 구단 소속의 두 선수가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연속 1위에 오른 건 1999년과 2000년 J.D 드류와 릭 앤키엘(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유일하다.볼티모어는 이번 BA 평가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유망주 팜을 인증받았다. 러치맨과 헨더슨이 빅리그에 데뷔, 명단에서 빠졌음에도 5명의 선수를 톱100 리스트에 올렸다. 포수 사무엘 바살로(10위) 내야수 코비 마요(25위) 외야수 콜튼 카우저(34위) 그리고 헤스턴 커스태드(41위), 왼손 투수 DL 홀(93위)이 그 주인공이다. 2016년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볼티모어는 2022년까지 6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시기 유망주 수집에 집중,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지난해 주요 유망주들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팀 성적도 부쩍 향상했다. 비록 AL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덜미가 잡혔지만 7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러 팀 안팎의 기대를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유망주를 다수 보유, 미래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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